이제 『법구경: 진리의 말씀 3, 4장』을 소개하겠습니다.
3장: 마음
33~37 “마음은 끊임없이 물결치니 감시하고 다스리기 어렵다. 어진 이는 마음을 곧게 지킨다. 활쟁이가 화살을 곧게 만들듯이. 땅바닥에 내던져진 저 물고기처럼 마왕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마음은 지금 발버둥 친다. 걷잡을 수 없이 변덕스러워 욕정 따라 헤매는 마음을 잡기 어렵다.
마음 다스리기 어려우나 잘 길든 마음은 편안함을 가져온다. 보이지 않으며 볼 수도 없고 미묘한 것, 욕정에 따라 헤매는 마음을 슬기로운 자는 지켜야 한다. 잘 지켜진 마음은 편안함을 가져온다. 멀리 헤매고 홀로 다니고, 육신도 없이 이 심장의 동굴에 숨어있는 마음, 그것을 잘 다스리는 이는 마왕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리라.”
38 “마음이 불안하고 바른 법을 모르며, 신념이 흔들리는 사람의 지혜는 완성을 이루지 못하리라” 39 “마음에 번뇌가 없고 생각이 흔들리지 않고, 또 선악을 초월하고 깨어있는 사람에겐 두려움이 없으리라” 40 “이 몸이 물항아리처럼 깨지기 쉬운 줄 알고 이 마음을 성곽처럼 굳건히 하고서, 지혜를 무기로 가지고 악마와 싸우라. 싸워 얻은 것은 지키고 앞으로 전진하라”
41 “아아, 이몸은 곧 땅 위에 누우리라. 의식도 없이 쓸모도 없는 나무토막처럼 버림을 받으리” 42, 43 적이 적을 대하고 원수가 원수를 향하여 어떠한 악을 행할지라도, 몹쓸 악을 향한 마음은 더욱 큰 악을 사람에게 하리라. 어머니와 아버지, 어느 친척이 주는 선보다도 바른 도를 향한 마음은 우리에게 더 큰 선을 주리”
4장: 꽃
44, 45 “누가 이 세상을 정복할까. 누가 저 신들의 세계와 죽음과 고통을 정복할까 누가 이 불멸의 길을 발견할 것인가. 꽃을 따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꽃을 발견하듯. 깨달은 이는 이 세상을 정복할 것이다. 저 신들의 세계를, 그리고 죽음과 고통을 능히 정복할 것이다. 그는 이 불멸의 길을 발견할 것이다. 꽃을 따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꽃을 발견하듯”
46 이 육체를 물거품 같다고, 이 육체를 그림자 같다고 보는 사람은 저 쾌락의 꽃 속에 숨겨진 마왕의 화살을 뽑아 버린다. 죽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간다”
47, 48 그러나 쾌락의 꽃을 따 모으기에만 정신이 팔린 사람에게 죽음이 어느 날 덮쳐온다. 잠든 저 마을을 한밤에 홍수가 휩쓸어 가버리듯. 욕망의 갈증에 목이 타며, 쾌락의 꽃을 따 모으기에 정신이 팔린 사람에게 죽음은 어느 날 덮쳐 버린다. 그 쾌락의 즐거움 미처 다 맛보기 전에. 꽃의 아름다움과 색깔, 그리고 향기를 전혀 해치지 않은 채 그 꽃가루만을 따 가는 벌처럼, 그렇게 잠 깬 이는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50 “다른 사람의 결점은 보지 말라. 이미 저질렀거나 아직 저지르지 않았거나, 그대 자신의 잘못은 반드시 되돌아보라” 51, 52 “아름다운 저 꽃이 향기가 없듯, 말만 하고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면 그 말에는 향기가 없다. 아름다운 저 꽃에 향기가 나듯, 그 말한 바와 같이 행한다면 그 말에는 향기가 있다” 53 “저 들꽃을 모아 연인에게 안겨 줄 꽃다발을 만들 듯, 우리도 이 세상에 태어나 보람된 일을 하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
54~56 “꽃의 향기가 아무리 짙더라도 그 향은 바람을 거슬러 퍼질 수 없다. 그러나 순수한 마음에서 풍기는 덕행의 향기는 바람을 멀리 거슬러 이 세상 끝까지 간다. 여기 전단의 향기와 장미의 향, 연꽃과 재스민의 향기가 있지만, 덕행의 향기가 가장 뛰어나다. 전단의 향과 장미의 향은 대단치 않다. 한편 덕행의 향기는 마침내 하늘의 끝에 닿아 저 신들의 향기마저 제압해 버린다”
57 “덕행을 온전히 지키고, 게으름 없이 부지런하고, 바른 지혜로 해탈한 사람을 죽음은 결코 찾아낼 수 없다” 58, 59 “큰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 속에서 은은하게 향기를 품으며 연꽃이 피어나듯이, 버려진 쓰레기처럼 눈먼 중생 속에 있으면서 바르게 깨달은 사람의 제자는 지혜로써 찬란하게 빛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