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부처님의 가르침인 『사십이장경』의 일부를 여러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제 9장. 근원으로 돌아가 도와 하나되라 『부처께서 말씀하시길 「널리 들어 기억하고 도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도를 얻기가 어려울 것이요, 뜻을 지켜 도를 받들면 그 도가 반드시 크게 되리라」하니라』
제 10장. 지복을 더하는 즐거운 보시 『부처께서 말씀하시길 「다른 사람이 보시하는 것을 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도와주면 얻는 복이 매우 클 것이다」하시니 한 승려가 「그러면 원래 보시하는 사람의 복이 감해지지 않겠나이까?」하고 여쭈었다. 부처께서 대답하시길 「비유컨대 저 횃불과 같아서 비록 수천 수백 사람이 와서 그 불을 붙여 가서 음식을 하고 집안을 밝히더라도 본래 그 횃불은 변함없이 그대로 있나니 그 복 또한 그러하다」하니라』
제 11장. 다양한 수혜자들에게서 받는 증가하는 기쁨 『부처께서 말씀하시길 「악한 사람 백 명을 공양하는 것이 착한 사람 한 명을 공양하는 것만 못하고, 착한 사람 천 명을 공양하는 것이 다섯 가지 계행을 지키는 사람 한 명을 공양하는 것만 못하고, 다섯 가지 계행을 지키는 사람 만 명을 공양하는 것이 수다원 한 명을 공양하는 것만 못하고, 수다원 백만 명을 공양하는 것이 사다함 한 명을 공양하는 것만 못하고,
사다함 천만 명을 공양하는 것이 아나함 한 명을 공양하는 것만 못하고, 아나함 일억 명을 공양하는 것이 아라한 한 명을 공양하는 것만 못하고, 아라한 십억 명을 공양하는 것이 벽지불(연각) 한 명을 공양하는 것만 못하고, 벽지불 백억 명을 공양하는 것이 삼세 제불 한 명을 공양하는 것만 못하며, 삼세 제불 천억 명을 공양하는 것이 생각이 없고 머무르는 바가 없으며 닦음이 없고 증명함도 없는 경지에 있는 수행자 한 사람을 공양하는 것만 못하다」 하니라』
제 12장. 어려움을 분명히 밝혀 수행을 권고하다 『부처께서 말씀하시길 「사람에게는 스무 가지 어려움이 있다. 가난하고 궁해서는 보시하기 어렵다. 건장하고 귀해서는 도를 배우기 어렵다. 목숨을 가벼이 여기고 도를 위해 죽기 어렵다. 부처님의 경전을 얻어 보기 어렵다.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를 맞춰 태어나기 어렵다.
색과 욕심을 참기 어렵다. 좋은 것을 보고 구하지 않기 어렵다. 욕함을 듣고 성내지 않기 어렵다. 권세를 가지고 뽐내지 않기 어렵다. 일을 당해 무심하기 어렵다. 널리 배우고 두루 연구하기 어렵다. 아만심을 버리기가 어렵다. 배우지 못한 사람을 얕보지 않기 어렵다. 마음을 평등하게 쓰기 어렵다. 남의 옳고 그름을 말하지 않기 어렵다. 선지식을 만나기가 어렵다. 자성을 보아 도를 배우기 어렵다. 때를 따라 사람을 제도하기 어렵다. 경계를 대하여 동하지 않기가 어렵다. 방편을 잘 알고 쓰기 어렵다」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