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곤 전혀 몰랐다』 『평생 살면서 뭘 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걸레도 마찬가지였다. 걸레가 닳아 해지면 기워서 쓰거나 쓸 데가 있을지 모르니 보관해둘지언정 누구한테 주진 않았다. 그때 비슈누라는 신이 있었다』 비슈누 신 알죠? 2세계 신이에요. 아마도요. 『비슈누 신은 관심을 갖고 이 유명한 노파의 삶과 행위를 지켜보다가 그녀가 새해가 지나면 곧 죽을 것임을 알게 되었다』 […]
여러분. 사람은 많아지고 날씨는 더 추워지네요, 이상해요. 다들 가는 줄 알았는데요. 매일 사람이 적어져야 하는데 어째서 점점 더 많아지는 거죠? 믿을 수가 없네요. 왜 그렇죠? 어디서 오는 거죠? 안 가나요? 어제 안 갔어요? (일부만요) 일부만요? (일부만 갔습니다) (일부만요) 일부만이군요. 많이는 아니군요? (네) 여러분에게 매일 뭔가를 해줘야만 할 것 같아요. 뭔가를 빚진 것처럼요. 모두 괜찮나요? (네) 춥나요? (아뇨) 안 추워요? 어때요? (춥습니다) (안 춥습니다) (약간요) 안 춥군 요. (춥습니다) 『춥다』 『안 춥다』 하나만 정하세요. 어느 쪽이에요? (조금은) 어쩌면… 남자들은 『안 춥다』고 여자들은 『어쩌면』이군요. 세상에! 정말 춥네요. 그렇죠? 오늘은 춥다고 해야겠어요. 추워요.
아! 언제까지 여기에 있나요? (내일까지입니다) 내일이 마지막 날인가요? (네, 아뇨) 그래요. 마지막이 아닐 겁니다. 난 그런 복은 없어요. 『네』도, 『아뇨』도 있고 『어쩌면』도 있을 거예요. 내일 몇 사람이나 가나요? 봐요, 봐요, 봐요. 다는 아니죠! 보이죠? 50%뿐이에요. 반반이군요! 내일 이후엔 몇 사람이 가나요? 아예 안 가는 사람은 몇이고요? 가기 싫겠죠. 그래요, 내가 졌어요. 제자들은 이래서 문제예요. 좋아요, 됐어요. 이야기만 해주면 끝나죠. 오늘의 할 일이요.
실은 이런 이야기는 스스로 읽어도 돼요. 안 그래요? 이 이야기 들어봤나요? (아니요) 토카타카사가 차르차 라카사라… 들어봤어요? (아뇨) 그래요? (네) 이야기가 많아서 뭘 읽어줘야 할지 모르겠군요. 인도 이야기는 다 좋아요. 신께 헌신하는 거죠. 헌신에 대한 이야기는 늘 훌륭해요. 그동안 날 보면 되죠. 날 충분히 못 봤다고 불평을 하니 어서 봐요. 그냥 보면 돼요. 좋아요, 상관없어요. 이걸 읽어줄게요. 하여튼 비슷한 이야기가 많아요. 영어를 모르면 영어를 아는 사람 옆에 있어요. 통역해 줄 사람을 찾아요, 알았죠? 알겠어요? (네) 영어 하는 사람을 찾아 뭐라고 통역하는지 들어요. 나한테는 말하지 말아요. 그럼 옳게 통역하는지 난 몰라도 되고 떠오르는 영감을 잃지 않을 거예요. 좋아요.
이건 보시가 얼마나 이로운지에 관한 이야기죠. 보시의 이로움이요. 보시가 뭔지 알죠? (네) 그래요. 보시는 매일 음식을 만들어서 자신에게 공양하는 거예요. 신은 여러분 내면에 있으니 신께 공양하면 자신에게 공양하는 거죠. 맞죠? 그렇죠? (네) 자, 『간다마다나 파라이야산 기슭에서…』 인도어는 모든 게 아다다…나나나로 끝나요. 일본어에서 오카노, 카노, 코코로 끝나듯이요. 자, 『간다마다나 차마나카산 기슭에서…』 읽을 때마다 틀려서 매번 다른 산이 되네요. 같은 산이에요, 알겠죠? 첫 번째 산과 같아요. 『한 노파가 살았다』 노파가 뭔지 알죠? (네) 그래요? 모르면 날 보면 돼요. 좋아요.
『노파는 은둔하길 좋아했다』 아! 아주 훌륭한 수행자인가 봐요. 은둔이 무슨 뜻인지 아나요? 모르는군요. 지금 하는 게 은둔이죠. 가령 여러분이 미국이나 한국에서 여기로 와서 혼자 지내잖아요. 나가서 쇼핑을 하거나 남자친구, 여자친구 등을 찾아다니거나 하지 않고 외부인들과 얘기도 안 하죠. 사람들과는 떨어져서 이런 환경에서 머물죠. 매일 명상하고요. 마음을 격리시켜서 자신의 힘과 위대함, 평화를 찾으려고 하잖아요. 그게 은둔이에요. 이건 어떤 은둔인지 모르겠어요. 어디 보죠. 은둔은 보통 그런 뜻이에요. 하지만 감옥에 갇힌 사람은 해당 안 돼요. 그게 은둔이에요.
이 노파도 은둔하는 걸 좋아했죠. 은둔 생활을 좋아하는 사람 대다수는 신과 하나가 되길 원해서 은둔하죠. 홀로 있으려는 건 신을 생각할 수 있고, 신에 대해 명상하고, 신을 기억하고, 신을 사랑하고, 신을 보고, 신의 음성을 듣고, 신과 대화하고, 신의 말에 귀 기울이고, 신과 함께 먹고, 신과 함께 자고, 신과 함께 걷고, 신과 함께 앉는 등등 그럴 수 있어서죠! 좋아요. 그게 진정한 은둔이에요.
근데 이 노파는… 이 노파는 그렇지 않았어요. 『나라 전체에서 가장 지독한 구두쇠였다』 아주 인색하다는 뜻이죠. 구두쇠 맞죠? (구두쇠요) 구두쇠. 아, 유감이네요. 여긴 S가 하나네요. 구두쇠들(마이저) 중에서요. 오, 쥐들(마이스) 같군요. 오, 아니, 쥐요. 쥐도 누구한테 뭘 주지 않아요. 구두쇠란 말도 거기서 나왔나 봐요. 여긴 S가 하나예요. S가 둘이라면 더 나을 텐데요. 그럼 『여사』가 되죠. 나 같은 사람이요. 자, 『전국에서 가장 지독한 구두쇠였다』 물론 인도에서죠. 미국이 아니고요. 미국에는 더 지독한 구두쇠가 있을 수 있죠. 그들에겐 말하지 말아요. 어쩌면요, 어쩌면이에요. 어쩌면요. 미국인의 자긍심을 건드리면 안 되니까요. 『은둔하면서 혼자 살았다. 자신이 가진 것, 식량을 사람들과 나누기 싫어서였다』 내 생각은 허황된 것이었네요. 그녀가 그렇게 사는 건 신을 생각하며 여러분처럼 명상하기 위해서라고 여겼는데요! 미야오리의 성인들처럼요. 아니었네요.
『보시라곤 전혀 몰랐다』 보시에 대해 전혀 몰랐어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쌀 한 톨도 나눠주려 하지 않았어요. (저런요!) 『평생 살면서 뭘 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걸레도 마찬가지였다. 걸레가 닳아 해지면 기워서 쓰거나 쓸 데가 있을지 모르니 보관해둘지언정 누구한테 주진 않았다. 그때 비슈누라는 신이 있었다』 비슈누 신 알죠? 2세계 신이에요. 아마도요. 『비슈누 신은 관심을 갖고 이 유명한 노파의 삶과 행위를 지켜보다가 그녀가 새해가 지나면 곧 죽을 것임을 알게 되었다』 새해 찹쌀떡을 먹을 때 목이 막혀 죽을 운명이었나 봐요. 사실 일본에서는 새해 명절에 노인들이 찹쌀떡을 먹다가 목이 막히기도 해요. 그러니 찹쌀떡을 너무 많이 먹지 말아요. 찹쌀떡 알죠? (네) 어떻게 목이 막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이 있었어요. 이 노파도 찹쌀떡을 먹다가 목이 막히나 봐요. 새해에요. 그럼 곧 죽게 되죠.
『비슈누 신은 그녀에게 살 날이 사흘밖에 안 남은 걸 보았다』 아주 『다행』이군요. 그럼 사람들이 노파의 재산을 나눠 가질 수 있죠. 그녀가 죽고 나면요. 『그래서 비슈누 신은 카카부슌디 아난다 마하라자를 옆에 불러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나의 부슌디 아난다 마하라자야, 저 노파를 보거라, 평생 보시라고는 한 적이 없단다. 평생을 구두쇠로만 살아왔다. 네가 가서 그 노파에게서 뭔가를 훔쳐 오너라. 오늘 안에 해야 한다, 내일이면 죽을 테니까. 그럼 죽은 뒤 노파에게 공덕이 좀 생길 것이다. 네가 그녀의 물건을 훔쳐 온다면 말이다」』 비건 초콜릿 같은 걸 좀 훔치면 되죠. 아니면 강냉이 같은 거요. 『카카부슌디 아난다 마하라자는 끄덕이며 「넵」이라고 했다』 요즘 쓰는 『넵』이요. 이제 덥네요. 이쪽에 히터가 있어서요. 신통력을 쓴 게 아니에요.
『그래서 그는 까마귀로 변신해서 칸자니의 집 근처 나무에 앉았다』 칸자니는 노파의 이름이에요. 『노파는 흑녹두 한 줌을 씻을 참이었다. 물에 불렸다가 음식을 만들려는 것이었다. 부슌디는 부리 한가득 흑녹두를 훔치려 했다』 흑녹두라는데 뭐죠? 뭔지 모르겠어요. 쌀인가 봐요, 쌀이요. 그럼 쌀로 바꾸죠, 이해하기 쉽게요. 『부슌디는 그 노파로부터 쌀을 한 부리 가득 훔치려 했다, 구두쇠 노파로부터요. 그래서 그릇으로 휙 날아가 번개처럼 쌀을 한가득 입에 넣었다!
하지만 경계하던 노파는 더 빠른 속도로 까마귀를 잡았고』 이렇게 목을 잡았어요. 『그의 목을 비틀었다』 저런요! 『계속 비틀면서 까마귀가 쌀을 삼키지 못하게 했다』 (오, 와) 세상에나! 이건 나도 처음 읽어요. 새해인데 이런 걸 읽어줘서 미안하네요. 가엾은 새주민들에게 여러분은 절대 이러지 말아요. 계율을 지키세요, 알았죠? 맙소사! 『한편 노파는 다른 손으로 부리를 벌려서』 까마귀 부리요. 『억지로 빼냈다. 발버둥 치는 까마귀의 목에서 마지막 한 톨까지 끄집어냈다』 (으) 으. 정말 상이라도 줘야겠어요. 『세계 역사상 가장 지독한 구두쇠 상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