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세상을 좀 더 고려해야 합니다. 우린 이미 문제가 많아요.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팬데믹, 안보 문제, 식량 부족 문제 등 온갖 문제가 있죠. 모두들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으로 되어야 하고 더욱 협조적인 태도로 세상을 일으켜 세우고 자신과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아줘야 합니다. (네) 사람들을 깎아내리고 사람들, 특히 새 국왕을 비하하지 말고요. 그간 내내 함께 지냈던 부모를 막 잃은 사람이에요.
허나 그는 한 사람의 인간일 뿐이에요. 한 사람의 국왕일 뿐이죠. (알겠습니다. 스승님) 그러니 사람들은 좀 더 공감하고 지지하는 태도를 가져야 해요. 더욱이 최선을 다해 애쓰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 큰 아량과 용서, 이해를 베풀어야 합니다. 그는 독재자도 아니고 나쁜 국왕도 아니에요. 그는 전혀 나쁘지 않아요. 그는 잘하고 있어요. 그만하면 잘하는 거죠. 그러니 성원해 줘야 해요. 그를 내버려 두세요. 그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시간과 여유를 주세요.
저번에 말했었죠. 그럼 푸틴을 국왕으로 삼겠냐고요. 만일 러시아에서 그렇게 달걀을 던진다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죠. 푸틴에게 달걀을 던지면요. 여러분의 머리와 몸이 어디로 가게 될지 모릅니다. (네, 맞습니다)
그러니 세상을 좀 더 고려해야 합니다. 우린 이미 문제가 많아요.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팬데믹, 안보 문제, 식량 부족 문제 등 온갖 문제가 있죠. 모두들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으로 되어야 하고 더욱 협조적인 태도로 세상을 일으켜 세우고 자신과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아줘야 합니다. (네) 사람들을 깎아내리고 사람들, 특히 새 국왕을 비하하지 말고요. 그간 함께 지내온 부모를 막 잃은 사람이에요. (네, 스승님) (네)
어떤 국왕이, 어느 누가 찰스 국왕보다 일을 더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네) 외국인과 타국의 외교관들,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인사를 접견하는 일이죠. 항상 좋은 모습을 보이고 미소를 띠어야 해요. 그날 기분이 좋지 않거나 몸이 좋지 않더라도요. 누구든, 왕조차도 상황이 늘 좋지만은 않죠.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날도 있잖아요. (네, 스승님)
내가 할 말은 그뿐이에요. 허나 내가 뭐라고 영국 국민에게 이래라저래라 하겠어요? 나는 그저 국왕이라 해서 모두가 바라는 걸 다 해줄 순 없다는 걸 사람들이 알길 바랍니다. 어쨌든 사람마다 의견이나 기대, 기준이 서로 다르니까요. (네, 스승님) 왕실을 내버려 두세요. 그들이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업무를 하게 놔두세요. 그들은 이미 영국의 최고 외교관들이니까요. 이를테면 다른 나라에서 대통령이나 국왕이 방문하면 그들은 여러분 나라의 국왕, 왕비, 공주와 악수를 하고 싶어 합니다. 그들이 찾아와서 나나 여러분과 악수하겠어요? 그럴까요? (아닙니다) 어쩌면 여러분하고는 악수하려고 할 수도 있겠죠. (아니요, 아닐 겁니다)
내 말이 이해되나요? 그들은 열심히 일하지만 거의 알아주지도 않죠. (네) 난 그들이 아주 열심히 일하는 게 느껴져요.
한참 전, 몇 년 전에 난 세계자연기금 모임에 초대를 받아 갔었어요. 야생을 보전하고 야생동물을 친절하게 잘 보살피며 그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자선단체이죠. 그 단체에 기부를 했더니 그들이 나를 모임에 초대한 거예요. 그때 나는 수프림 마스터 TV 팀원들 몇 명을 데리고 그 자리에 갔었어요.
거기에 앤 공주가 있었죠. 축복이 있길, 잘 몰랐는데 가 보니 앤 공주가 거기 있었어요. 난 그녀에게로 다가가 합장한 채 고개 숙여 인사했어요. 난 말했죠. 『공주 전하, 수십 년에 걸쳐 희생하고 수고하신 공주 전하와 모든 왕실 일원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말했죠. 『지갑을 잘 챙기세요. 조심하세요』 내가 지갑을 바닥에 던져 놨거든요. 손에 작은 지갑을 들고 있었는데 존경의 뜻으로 가슴에 두 손을 모아 합장하려고 지갑을 바닥에 던져뒀죠. (오) 내가 바닥 구석에 지갑을 던져두니까 나보다 더 그녀가 내 지갑을 걱정했죠. 내 찬사에 기뻐하기보다는요.
난 진심으로 고마웠어요. 난 그들이 열심인 걸 알죠. (네, 스승님) 어떨 때는 너무 열심히 일하느라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겨 마음을 다치기도 하죠. 그들도 다른 사람들처럼 인간일 뿐이에요. 마음이 있고 기분이 있고 감정이 있고 열정이 있고 그렇지요. (네, 스승님) 그들이 열심인 걸 알아요.
앤 공주는 첫 결혼 생활이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나중에… 재혼했을 때 더 행복해한 것 같아요. 그리고 마거릿 공주 역시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죠. 그리고 여왕 폐하, 고 엘리자베스 2세는 얼마나 행복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녀는 늘 웃었는데 그렇게 자신을 훈련시켰기 때문이죠.
때로 그들은 촬영을 위해 묘책을 써서 그녀를 웃게 만들었죠. (와) 그런 글을 읽었어요. 이를테면 그녀 남편이 뭐라고 말하면서 그녀에게 메모를 보여주자 그녀가 오래전 우스운 상황을 떠올리고 웃었어요. (오, 와. 알겠습니다)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가 편안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나도 결코 편한 적이 없죠. (네. 이해합니다, 스승님) 결코 편한 적이 없었어요. 한 번은 너무 화가 나서 카메라 한 대를 집어던졌죠. 『더는 소리 내지 말아요. 말하는 데 집중이 안 돼요』
그건 정말 안 좋은 거죠. 난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요. 나중에 난 그에게 사과했죠. 하지만 정말 기운이 빠졌죠. (네) 집중해서 내면의 지식과 지혜를 냉랭한 세속의 언어로 전달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앞에 있는 청중들이 축복받고, 여러분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에 동조되게 하는 일이죠. (이해합니다) 신의 힘과 절묘하고 숭고한 신의 언어와 지혜는 인간의 냉랭한 언어로는 이 세상에 완벽하게 전달될 수 없지만요. (네, 스승님) (이해합니다, 스승님)
그래서 난 카메라가 편하지 않아요. 지금도 혼자 있지만 그걸 꺼려 합니다. 셀카라 해도 카메라를 사용할 땐 말을 하면서 자신을 봐야 하니까요. 그러면 자신에게 집중하느라 진짜 말하려는 내용을 잊어버릴 수 있어요. (네, 스승님) 그래서 지금은 카메라 없이 말하는 게 더 좋아요. 난 이러는 게 편해요. 신께 감사해요. 모두 날 용서해 주길 바라요. 허나 난 그게 더 낫고 자연스러워요.
아주 오래전에 오드리 헵번이 나온 영화를 봤어요. 오드리 헵번이었을 거예요. 그녀는 아름다웠죠. (네) 『마이 페어 레이디』란 유명한 영화에 나온 배우예요. (네) 그때 그 영화를 봤는데… 제목은 기억이 안 나지만 그녀는 공주 역이었어요. 주머니에 돈을 넣고 다닐 수 없는 공주요. 그녀는 국가의 이름으로, 영국과 타국 간의 외교와 평화적 교류의 명분으로 이것저것을 해야만 했어요.
그런데 한 기자와 사랑에 빠졌어요. 어쩌다 그들은 서로 사랑에 빠졌죠. 하지만 그녀는 안 된다는 걸 알았죠. 당시 왕족은 평범한 이들과 사랑할 수 없었을 거예요. 사랑하든 사랑하지 않든 왕실 혈통의 사람과 결혼해야 했을 테죠. 아무와 사랑하고 결혼할 수는 없는 거죠. 그땐 그랬을 거예요. 아니면 그런 식으로 표현하려 했겠죠. 그래서 오, 그녀는 사랑을 희생해야만 했어요. 그 남자도 상심이 컸죠. 그는 이해하려 애썼지만 물론 사랑에 빠졌을 때는 그 무엇도 도움이 안 되죠. 이해를 하든 못하든요. (네, 스승님) 마침내 그녀는 떠나야 했죠. 두 사람은 마음이 아팠죠. 그들은 진심으로 연기했어요. 그들 사이의 에너지, 그들 사이의 감정은 정말로 진짜였죠.
그리고 그 때문에 나중에 앤 공주가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왕족들이 안됐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에 대해 내가 말했던 거예요. (네, 스승님) 그들도 어쩔 수 없었던 거죠. 그들은 사랑에 빠졌어요. 사랑에 빠지는 건 마음대로 안 되잖아요. 그냥 그렇게 되죠. 그리고 자신도 어쩔 수 없죠.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데 함께할 수 없는 걸 생각해 봐요. 상황 때문에, 환경 때문에, 사회적 지위 때문에요. 사랑하는 이와 떨어져서 매일 얼마나 큰 고통을 느껴야 했을지 생각해 봐요. 온 세상에서 오직 그 사람만을 사랑하지만 함께할 수 없는 거죠. 영국의 한 왕은, 그의 이름은 잊었는데 사랑하는 여성과 결혼하려 퇴위했어요. 기억하죠? (네, 네, 스승님) 그의 이름을 잊었지만 상관없어요. 역사상 일어난 일이죠.
너무 고통스럽고 숨 막히고 좌절감과 무력감이 들고 너무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죠.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사회적 금기 규정이나 지위나 상황 때문에 그들과 함께하지 못하고 혼자 살아야 하니까요.
그들은 그걸 견뎌야 했죠. 찰스 왕자가 왕세자란 이유 때문에요. 카밀라는 무명인이고 평범한 국민이었으니까요. (이해합니다) 그들은 매우 큰 고통을 겪었을 겁니다. 그 두 사람은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그녀 영혼에 축복이 있길, 불행하게 만들려는 의도는 없었을 겁니다. 그냥 그렇게 된 거죠. (이해합니다, 스승님) 그들은 그저 다른 이를 사랑하게 된 것뿐이고 자신들의 본분을 다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늘 뜻대로 되지는 않죠.
마음이 항상 사랑하는 이를 향해 있으니까요. 그게 문제죠. 그래서 난 사람들이 그들을 계속 비난하지 않길 바랐죠. 이미 고통받았으니까요.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세요. 이제 나이도 들었잖아요. 그들이 인생의 막바지에 행복하고 좋은 날들을 보내도록 해주세요. 또한 그들은 세상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어요. 그게 중요하죠.
그러니 더는 왕실을 공격해선 안 돼요. (네, 스승님)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봐요. 그들도 인간이에요. 그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맞습니다) 그리고 달걀을 던진 사람들이 국왕이 된다면 지금의 찰스 3세 영국 국왕보다 더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네, 맞습니다) (네, 스승님)
그냥 놔두세요. 시간이 가면 상황이 좋아지기 마련이죠.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건 세상과 영국 전체의 공동의 업인 거예요. 한두 사람만을 탓할 순 없어요. 문제를 고칠 수 있다면 고치면 되고 그렇지 못하면 놔둬야 해요.
상황이 나아지길 기도하세요. 개선되기를 기도하세요. 영국 국민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게 다예요. 근래 몇 년 간 우리는 이미 매우 안 좋은 상황에 있으니 우리 삶을 더 힘들게 만들지 마세요. 우리에게 닥쳐오는 온갖 재난들을 우린 통제할 수조차 없죠. (네, 스승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