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기 있으면 명상하듯이 집중하세요. 이것도 일종의 명상이에요. 하나의 법문이지요. 그래서 부처가 말한 겁니다. 『8만 4천여 개의 명상 법문이 있다』 이 말은 매일 다른 방식으로 명상하라는 말이 아니에요. 법문은 오직 하나, 관음법문뿐이지만 이렇게 집중하기 위한 많은 방법이 있는 겁니다. 그걸로 명상을 수행하는 거지요.
일을 하게 되면 여러분은 여기, 나와 함께 있지 않죠. 일을 하게 되면 여러분은 나와 함께하지 않고 딴 곳에 가 있어요. 이해가 안 돼요. 나는 항상 혼자 일해야 해요. 오늘 일은 이걸 보여주는 하나의 예일뿐이죠. 기계 고장뿐이 아니에요. 어제 말한 것처럼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거나 조명이 나가는 것뿐 아니라 사람도 그래요. 왜 집중을 못 하는지 이해가 안 돼요. 이해할 수가 없어요. 내가 근처에 있으면 명상할 때처럼 집중해야 해요.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해요. 그것도 일종의 명상이죠.
내가 여기 있으면 명상하듯이 집중하세요. 이것도 일종의 명상이에요. 하나의 법문이죠. 그래서 부처가 『8만 4천 명상 법문이 있다』고 한 거죠. 매일 다른 방식으로 명상하라는 말이 아니에요. 법문은 오직 하나, 관음법문뿐이지만 이렇게 집중하기 위한 방법은 많다는 거예요. 그렇게도 명상 수행을 한다는 거죠.
내가 전에 말한 것처럼요. 예쁜 꽃을 보면 여러분은 『아! 나자신의 정원을 가꿔야겠다!』 하죠. 멋진 걸 착용하면 자신의 모습을 보고 『오, 아름다워 보이는구나!』 하고요. 이 또한 내적인 아름다움을 가꿔야 함을 일깨우는 거죠. 이 또한 명상의 한 형태죠. 항상 가부좌를 틀고 앉아 거룩해 보일 필요는 없어요. 네, 허나 그것도 괜찮아요. 여러분은 이미 거룩해요! 약간은 거룩하죠. 그래도 아예 아닌 것보단 낫죠?
이 사람들은… 신실합니다. (에른스타프트) 에른스타프트. 그건 진지하다는 거죠. 열심히 한다는 거죠. (네) 세상에. 일을 진지하게 할 때 그땐 뭐라 하죠? 그것도 그렇게 말해요? (하나의 일에 몰두할 때 매우 집중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건 너무 심각해요. (네, 독일어는 그렇죠. 그런 식으로 표현해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독일어로 더 나은 표현이 없네요. 독일어는 아주 풍부해요. 「라이쉬」 맞죠? 부유하다? (라이쉬할티히) 라이쉬할티히? 알겠어요 고마워요. 신실하다, 네. (아우프리쉬티히) 신실하다? 좋게 안 들리는데, 좋아요.
아무튼 「아우프리쉬티히」 그럼 됐죠. 뭐 어때요? 지금은 적당한 걸 못 찾아도 나중에는 찾을 수 있겠죠. 나중에 집에 돌아가면 갑자기 생각날 수 있어요. 『아! 바로 이 단어야!』 하지만 스승은 이미 떠난 뒤죠. 그래도 괜찮아요. 오늘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 있나요? 독일 사람들뿐인가요? 프랑스? (네덜란드요) 네덜란드요. 어떤 말을 사용하죠? 물론 네덜란드어겠죠. 그래서 모두에게 영어가 더 낫다고 늘 말하는 거죠. 말하기가 쉬우니까요. 독일어보다 쉽지요. 그렇게 쉬운 건 아니지만 독일어보다는 쉬워요. 어울락(베트남)어는 그냥 잊어버리세요. 높고 낮은 온갖 성조가 있어서 골치 아프죠. 하지만 언어로서 어울락(베트남)어는 정말 아름다워요. 음악 같죠.
무슨 말을 하고 있었죠? (곧 여기에 영어 강좌가 하나 생깁니다, 스승님) 아주 잘 됐군요, 잘 됐어요. 진척이 있군요. 그럼 이제 영어를 해요? (전 그 수업에 몇 번 참석한 정도예요) 할 줄 아는 말이 뭐죠? (안녕하세요? 정도요) 그건 독일어잖아요! 알아요, 농담한 거예요. 『어떻게 지내세요?』 『덥다, 춥다, 배가 고프다, 목이 마르다』 그 정도이겠죠. (네, 기초적인 거요) 그게 기본이고 가장 중요한 거죠.
아무튼 여러분이 마음에 들어요. 흐뭇합니다. 통역에 대해선 성심이 부족한 것 같지만 그 외엔 괜찮은 것 같아요. 명상도 괜찮고요. 어제 여기서 잘 잤죠? 평소대로 여기 내려와서 함께 명상하려고 했는데 코 고는 소리가 너무 커서 놀라서 다시 올라갔어요. 평소대로라면 여기 내려와 여러분과 같이 명상하고 싶었지만 코 고는 소리가 너무 크고 머리가 이리저리 흔들리고 너무 심하게 코를 골아서 내가 충격받고 위층으로 다시 올라갔다고 했어요. 아뇨, 최선을 다한다는 걸 알아요. 그것만도 훌륭해요. 아주 훌륭해요. 아주 좋아요. 철야명상을 할 수 있다는 건 아주 훌륭한 거예요. 앉아서 잠을 잔다 해도 나보다는 나아요. 난 그렇게 못해요. 잘 때는 그냥 자죠. 앉아서 명상하는 척하지 않아요.
어쨌든 좋아요. 잠을 자는 거라 해도 자기 전에 명상한 거니까 그것도 괜찮아요. 자는 동안에도 올라가죠. 그러길 바랍니다! 내가 말한 건, 잠을 자도 괜찮다는 거예요. 어쨌든 자기 전에 명상을 좀 한 거니까요. 자는 동안 높이 올라갈 수 있죠. 그러길 희망해요. 언제든 희망할 수 있죠. 바라는 데는 돈이 안 들죠. 뭔가 바라는 건 공짜예요. 그래서 난 여러분에게 그 점을 늘 바라죠. 바라고, 또 바랍니다!
아무튼 여러분이 잘 수행하고 있어서 기뻐요. 그건 정말 도움이 됩니다. 단련되어 있지 않아도 난 개의치 않고 용서해요. 여러분이 계율을 어기거나 명상을 하지 않아도요. 난 항상 여러분을 용서하고 결코 화내거나 하지 않아요. 이 세상에서 가는 길을 계속 간다는 게 아주 어렵다는 걸 아니까요. 허나 그래서 훌륭한 거죠! 다른 사람들이 못 하는 걸 하는 거니까요. 난 여러분이 훌륭해지기를, 내 자랑이 되길 바랍니다. 내가 여러분을 용서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여러분이 단련되고 진정으로 명상하며 훌륭한 수행자가 되면 좋다는 겁니다. 여러분 자신과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이니까요. 그리고 나도 뿌듯하죠.
여러분이 입문 후에 명상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해봐요. 명상도 안 하고 계율을 어기고 고기 먹고 술을 마신다거나 성인으로서 적합하지 않은 행위들을 하고, 그러고도 여기 와서 나를 보려고 한다면 그건 부당한 거죠. 그러고 나서 내가 간 뒤엔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서 온갖 나쁜 일들을 하고 심지어 훔치거나 그런다면 성인으로서 자격이 없죠. 일반인 기준으로도요. 그럼 여기 와서 날 봐도 소용이 없어요, 알겠어요?
내가 엄격해서 사람들을 오지 못하게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먼저 자기 방식을 바로잡아야 하는 겁니다. 그들이 다시 좋아져야만 받아줄 수 있어요. 여기엔 나쁜 사람들까지 다 받아줄 만한 공간이 없죠! 그럴 바엔 차라리 누구나 불러서 명상하라는 게 낫죠. 이해하겠어요? (네) 그들이 왜 특별하죠? 그들은 외부 사람들보다 더 형편없어요. 뭐가 좋은 건지 이미 알면서도 고의로 반대로 하고 나쁘게 행동하니까요. 그러니 더 나쁘죠. 특별 대접을 할 이유가 없죠!
난 나쁜 제자들보다는 외부인들에게 더 잘해요. 이해하지요? 알고 있죠? (네) 외부 사람들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으니까요. 고귀한 길을 배우지 못해서 무지한 길을 계속 가는 거죠. 그러면서 미안해하죠. 그걸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른바 제자들은 내 마음과 내 피와 내 땀으로 가르침을 받고서도 밖에 나가 고귀한 인간의 삶을 지켜나가지 못해요. 성인이 되는 건 고사하고요! 비건이 되고, 훔치지 않고, 거짓말 안 하고, 이런 건 인간의 수준일 뿐이에요! 알겠어요? (네, 스승님)
진정한 인간의 기준이죠! 정말 선한 인간의 기준이요. 그러니 그걸 어겼다면 여기 올 자격이 없는 거예요. 첫째, 여러분한테 공평치 않고, 둘째, 실제로 자리가 없습니다. 어디든 자리가 아주 귀하죠. 거의 공간이 없어요 그러니 착실하고 훌륭한 이들을 위해 남겨둬야 공평하죠. 그들은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시간을 희생하고 욕구와 편리함을 포기하죠. 선해지기 위해서요. 그러니 엄격한 게 아니라 공정한 겁니다. 맞나요? 말해보세요 (네, 스승님) 내가 명상도 안 하고 계율도 안 지키는 사람들에게 너무 엄격하다고 생각하나요? (아닙니다)
난 늘 그들을 용서하며 아마도 계속해서 그들을 돌볼 겁니다. 다른 방식으로요. 그들이 그럴 수 있다면요. 그냥 단지… 귀한 자리와 시간, 우리의 편의를 그들을 위해 남겨두는 건 불공평하다는 겁니다. 그들은 별 신경도 안 써요! 내가 여기 와 있으니 그냥 한번 보자고 오는 거죠. 장소, 식사, 스승, 전부 공짜인데 왜 안 오겠어요? 공짜는 다 좋죠! 하지만 그런 게 아니죠. 이해하겠어요? (네)
근래 몇 년간 내내 수행에 정진하고 열심히 일하는 이들에게 보상을 주고 싶어요. 난 그들을 위해 여기 올 겁니다. 허나 그들이 우리의 고귀한 생활방식을 떠나기로 한다면 그래도 돼요, 그건 자유지만 여기 와서 우릴 괴롭히고 우리 자유를 해쳐선 안 돼요. 그런 사람들은 여기 와도 아마 명상은 안 하고 돌아다니면서 기초적인 질문이나 다시 하려고 하고 우리의 시간과 공간, 기운을 소모시키고 명상홀을 오염시킬 겁니다. 알겠어요? (네) 좋아요.
이야기가 길어서 통역을 할 수가 없네요. 당신이 통역해요. 하지만 반쯤은 잊어버렸겠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요?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좋아요, 마이크를 주세요. 두 번째 기회예요.
(우리가 최선을 다해도 때론 계를 어길 수 있다고 스승님은 말씀하셨죠. 그럼 스승님은 화를 내시지 않죠. 중요한 것은 계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거니까요. 스승님은 늘 용서하시지만 우리는 노력해야 해요. 좋은 사람이 되고 성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지요. 그게 우리 자신뿐 아니라 세상을 위한 것이니까요. 스승님은 우리를 다그치지 않고 늘 용서하세요. 하지만 좋지 않은 것은, 입문을 하고 나서 계율도 전혀 지키지 않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겁니다. 그러고선 여기 와 스승님을 뵙고 명상하려고 최선을 다한 이의 자리를 차지하죠. 그런 뒤에는 집에 돌아가 다시 고기 먹고, 훔치고 계율에 대해 신경도 안 쓰고 좋은 사람이 되고 사회를 고양하기 위해 애쓰지 않죠. 스승님은 입문을 하지 않아 더 나은 걸 모르는 이들보다 이러는 게 더 나쁘다 하셨죠. 입문을 해서 여기에 온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알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고 있는데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다시금 떠나는 것은 더욱 나쁜 일이니까요. 스승님은 우릴 돕고 계시고 우리가 이 길을 계속 가며 높이 오르도록 격려하길 원하시는데, 규율을 지키지 않은 이들이 여기 오는 건 스승님께도 부당하고 최선을 다하고도 자리를 얻지 못한 모든 이들에게도 부당하죠. 이 정도면 괜찮나요?) 네, … 괜찮았어요. 적어도 모두들 의미는 이해했죠. 좋았어요, 고마워요. 그렇게들 생각하나요? (네)
뭔가를 할 때는 진심으로 해야 합니다. 알겠어요? 학교에 가면 공부해야 하고 직장에선 일을 해야 합니다. 먹을 때는 먹어야 하고요. 먹을 때 먹긴 하지만 아주 조금만 먹거나 먹고 싶어 하지 않고 나중에 먹고 싶어 한다면 다른 이들과 같이 식탁에 앉아선 안 되죠. 「민폐를 끼치다」인가요? 「방해하다」 「민폐를 끼치다」가 확실하죠. 「방해하다」는 달라요. 좋아요. 어쨌든 무슨 말인지 이해했으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