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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의 진정한 의미, 9부 중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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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면 코스타리카에서 세 명의 입문자가 왔어요. 스승이 그들의 항공료를 대줬죠. 그들에게 돈이 없다는 걸 아니까요. 그들은 정말 날 보고 싶어 했죠. 그들은 체험도 좋습니다. 훌륭한 체험을 하죠. 아주 훌륭하고 아주 신심이 강해요.

내가 보러 갈 때마다 그들은 늘 똑같았어요. 하지만 난 좀처럼 그들의 나라에 갈 수가 없죠. 난 여기서 바쁘니까요. 여긴 아시아인들에게 더 편리합니다. 만일 내가 미국이나 중남미에 간다면 여러분에게 불편하겠죠. 비자를 받기도 어렵고 돌아다니기도 불편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언어를 쓰지 않아서 때론 길을 잃을 수 있어요. 중남미 국가들은 도시명이 같은 경우가 많거든요. 산호세(새너제이)에 가려던 한 남자가 있었죠. 미국에도 산호세가 있잖아요. 그는 미국의 산호세에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들은 코스타리카 산호세로 그를 보냈어요. 실제로 있었던 일이죠.

나도 그런 문제가 있었죠. 난 거기로 가려 했는데 그들은 나를 딴 곳으로 보냈어요. 다행히 마지막 순간에 그들은 『오! 아니에요, 죄송해요! 아무개님 오셔서 서명해주세요. 표 발급이 잘못됐어요! 빨리 오시면 표를 바꿔드릴게요』 했죠. 그래서 모든 걸 다 바꿔야 했어요.


짐은 괜찮았어요. 난 짐이 많지 않았죠. 하지만 어떤 짐은 이미 체크인이 됐어요. 다행히 중요한 물품은 내가 지니고 있었어요. 그래서 괜찮았어요. 난 『내 짐을 찾아서 내게 보내주세요』라고 했어요. 짐은 잘 받았죠.

실제로 일어난 일이에요! 비행기도 잘못됐고 시간도 잘못됐죠. 그 때문에 난 뛰느라 녹초가 됐어요. 결국 난 더 이상 뛸 수가 없었어요. 그때 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어요. 잊어버렸죠. 상관없어요.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단 거죠.

난 절반쯤 뛰어갔는데 더는 그럴 수 없었어요. 더는 짐을 끌고 뛸 수 없었죠. 그때 공항 내부에 초콜릿 가게가 있는 게 보였어요. 난 짐을 거기다 두고 『짐을 좀 봐주세요! 가봐야 해서요』라고 했죠.

그러자 그녀는 『안 돼요! 안 돼요! 오세요! 돌아오세요! 돌아오세요! 안 돼요!』 했죠. 난 안 들으려 했어요. 이해하지 못하는 척하며 도망쳤어요. 당장 거기로 돌아가야 했으니까요. 짐을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면 바로 쓰러졌을 거예요.

난 작고 약해요. 가장 약하고 작은데 가장 큰 일을 해야 하죠. 신은 공정하지 않아요. 게다가 나이 들수록 더 많은 일을 해야 하죠. 그게 무슨 의미일까요? 대개 60이면 은퇴하죠. 난 벌써 70인데 전보다 더 많은 일을 해요.

신이 장난을 치는 거죠. 신의 장난이 틀림없어요. 그들은 날 괴롭혀요. 그런데 어쩔 수가 없죠. 내 일이 중요하니까요. 신에겐 규칙이 있어요. 난 그 일을 해야 하고 또 잘 해내야만 합니다. 게다가 난 놓을 수 없어요. 난 중생들을 놓을 수 없죠. 그들을 놔 버릴 수 없어요. 인간들과 동물들을 포기할 수 없어요.

여러분은 자신이 뭔가에 집착한다고 말했는데 난 훨씬 더 집착해요. 난 내 일에 집착해요. 놓을 수가 없어요. 그들의 고통을 놓지 못해요. 그걸 무시할 수 없어요. 모른다고 말할 수 없어요. 들리지 않는 것처럼, 모르는 것처럼 할 수 없어요.

난 잠자고 명상하는 동안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 생각합니다. 때론 식사를 하다가도 눈물이 나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그래요. 정말 내려놓을 수 없어요. 여러분은 자기 가족과 친척들한테 집착한다고 하는데 난 더 큰 가족, 모든 이에게 집착합니다. 매우 거대한 가족이죠.

내겐 많은 가족이 있어요. 여러분은 고작 몇 명인데도 아주 집착합니다. 하지만 내 가족은 아주 거대해요. 그렇죠? 내겐 전 세계가 있는데 어떻게 내려놓겠어요? 게다가 동물들도 있어요. 여러분은 고작 고양이와 강아지 몇 마리뿐이죠. 그들이 병들거나 세상을 떠나면 여러분은 마음이 너무나 아프죠.

내겐 전 세계 동물들이 있어요. 그들이 내 가슴에 있어요. 난 놓을 수가 없어요. 심지어 모든 피조물들도요. 정말 놓을 수가 없어요.

때로 난 개들에게 말해요. 『우린 희생해야 해. 가끔 난 일이 너무 바빠서 너희를 볼 수 없단다. 너희를 무시해서가 아냐. 스스로 잘 지내고 있으렴. 내가 시간이 나면 만날 거야. 알겠니? 때로 사정이 있을 땐 볼 수 없단다. 너희를 사랑하지 않는 게 아냐. 하지만 우린 수많은 동물과 사람들을 위해 희생해야 돼』 그럼 이해해요. 모두 명확하게 이해했죠.

지난번에 난 안거를 해야 했거든요. 며칠간 혼자 명상했어요. 시간이 날 때마다 난 혼자 안거를 합니다. 지난번엔 사흘간 안거를 하고 싶었어요. 개들이 모두 왔을 때 난 말했죠. 『난 내일 안거를 할 거야. 혼자 있어야 해서 너희를 볼 수 없단다. 부디 이해해 주겠니. 슬퍼하지 마. 내가 너희를 버렸다고 생각지도 말고』

! 그게 실수였어요. 그들은 당장 내 거처를 떠나고 싶어했어요. 울며 소란을 피워서 누군가를 시켜 그들을 데려가게 해야 했죠. 난 내일 아침이라 말했죠. 아차 싶었죠. 누군가 와서 그들을 데려갈 때까지 그들은 멈추지 않았어요. 그런 일이 있었죠.

때로 그들은 미리 여기 와서 자고 있죠. 그럼 난 일이 끝나면 그들에게 말을 해요. 그들은 곧 가야 한다는 걸 알아요. 어쨌든 한두 시간 뒤면 그들은 떠나야 하니까요. 그래서 시끄럽게 굴지 않죠. 이번엔 그들에게 너무 빨리 말을 했어요. ! 그러자 전부 울며 소란을 피웠어요. 평소에 개들은 오려고 아우성치는데 그날은 가려고 아우성쳤어요.

난 말했죠. 『나한테 정말 화가 난 거니? 아님 날 사랑하지 않는 거니? 오늘은 왜 이러니?』 그는『당신을 자유롭게 해드리려고요. 자유롭게 준비하시라고요』 했죠. 그런 거였어요. 그러니 작은 개들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지 마세요.

또 있나요? 미안해요. (, 더 있습니다) 하세요. (친애하는 스승님, 저는 명상 도중 눈을 떴는데 스승님 사진이 끊임없이 변하는 걸 봤어요) 이거요? (다양한 형상들로 변했죠. 스승님, 그것이 소위 스승님의 천백억 화신인가요?)

그걸 물을 필요가 있나요? 세상에, 그냥 상징이죠. 천백억 화신은 그런 게 아니에요. 그건 다양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스승의 내적인 힘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이들은 스승을 모르니까요.

어떤 사람이 예수만을 믿는데 그가 나와 인연이 있고 신실하다고 칩시다. 그는 집에서 예수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만일 내가 그에게 승려의 모습으로 가서 『내가 널 구해주겠다』 하면 그는 기겁할 겁니다. 그렇기에 난 예수의 모습으로 나타나 돕죠. 그럼 그는 더욱 믿게 되죠. 믿음을 가지면 구원받죠. 이것이 천백억 화신이라 불리는 겁니다.

우주의 본영에서부터 오는 힘이 다양한 존재들을 이롭게 하려고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하지만 그건 사진이라서 흐릿해 보였을 거예요. 사실 그건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상징이에요. 단순한 사진이 아녜요. 스승이 여기 있을 때 그건 실제 인물과 같아요. 스승이 여기 있다고 안심시키고 알려주는 거죠. 그럼 여러분은 행복하죠.

스승은 한 가지 모습만 있는 게 아니라 많아요. 사진 하나도 여러분을 이해시키려고 그렇게 해요. 그건 체험이에요. 축하합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스승님, 전 세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말하세요. (첫째, 저는 직장에서 일할 때 늘 두뇌를 사용합니다. 두뇌를 지나치게 사용하는 습관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요?)

일이 끝난 뒤에도 두뇌를 계속 사용한다는 말인가요? () 어쩔 수 없죠. 신성한 다섯명호를 외워요. 가능하면 직장에서 외워요. 가능할 때마다 외우세요. 또 일하지 않을 때도요. 어쩔 수가 없어요. 두뇌도 필요하니까요. 안 그럼 두뇌는 녹슬 거예요. 두뇌는 두뇌니까요. 우린 신성한 명호를 외야 해요. 명상할 때 외우세요.

때론 바꾸기가 어렵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우리가 매일 수행해야 하는 거죠. 안 그럼 그냥 입문한 것만으로 충분하겠죠. 바꾸기는 어렵죠. 마음 편히 가져요. 상관없죠. 당신은 여전히 신심을 갖고 있으니 괜찮아요.

두 번째 질문이요. (두 번째 질문입니다. 스승님께선 앞서 몇 분의 같은 부처님이 늘 중생들을 구제한다고 언급하셨습니다. 가령 미륵부처님과 관음보살님이요. 늘 이 부처님들이시죠. 이 부처님들이 다 스승님의 전생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전부가 「나」인 건 아니죠. 다른 이들에게도 기회를 줘야죠. 일부는 그렇고 일부는 아녜요. 가령 석가모니불은 내 전생이 아니에요. 일부 다른 이들은, 맞고요. 말하고 싶지 않아요. 내가 자랑한다고 할까 봐서요. 하지만 모든 부처나 관음보살이 나였던 건 아녜요.

내가 반드시 부처여야 하는 건 아니에요. 꼭 삭발을 하고 승복을 입어야 하는 건 아니에요. 나도 이번에 그러려 했지만 여전히 속세의 복장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죠. 그건 상관없어요. 난 여전히 승려예요. 난 사람들과 중생들을 구하기 위해 승려가 된 거지 숭배와 신앙의 대상이 되려고 그런 건 아니에요. 그러니 무슨 옷을 입든 괜찮아요. 좋아요.

(세 번째 질문입니다. 이 우주의 모든 영혼은 특별한 운명을 지니고 태어납니까? 예를 들면 깨달은 스승이 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납니까? 혹은 신이 되거나 천국의 왕이 되는 건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모두가 스승이 될 운명인 건 아니죠. 물론이죠. 안 그럼 경쟁이 심하겠죠. 『이건 내 꺼야. 내가 스승이라고, 이리 와요. 아니, 저리 가요』 그런 게 아녜요. 우리가 무엇이든 괜찮아요.

예를 들어 아난은 오래전부터 부처였죠. 하지만 그는 석가모니불의 시자로 환생했어요. 그는 석가모니불의 친척, 친구, 시자 등으로 환생했어요. 이번에 세상에 돌아왔을 때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부처인지 아닌지는 상관없어요.

우리 일의 범위 내에서 우린 자신의 삶을 존중해요. 최선을 다해 우리의 일을 100% 존중하죠. 그걸로 충분해요. 여러분이 어떤 지위에 있고 그게 무엇을 위한 것인지 신경 쓸 필요 없어요. 그런 직함은 다 환상이죠.

심지어 부처도 사람들이 자신을 부처라 칭하는지 아닌지는 상관 안 해요. 우리가 그를 존경해서 그렇게 부르는 거죠. 석가모니불이 윤회를 했을 때 모든 생에서 부처로 환생했던 건 아니었어요. 그는 무수한 영겁의 세월 이전에 부처가 됐어요.

하지만 때로는 왕으로, 때로는 평범한 목동으로, 때로는 황금빛 사슴으로 환생했어요. 혹은 돌아와서 다양한 지위의 다양한 존재들이 됐어요. 부처들은 무엇이 되는지 개의치 않아요. 그들은 중생들을 도우러 돌아오죠.

, 또 있나요? 고마워요. 만족스럽나요? 이해해요? 질문 더 없어요? (저는 이번 선에서 공덕을 쌓아 언제든 내면의 스승님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길 바랍니다) 그건 나중에 얘기하죠. (, 계속 열심히 수행하겠습니다)

고마워요. 당신은 언제든 소통할 수 있지만 당신이 안 하는 것뿐이죠. 난 당신에게 가지만 당신이 말을 하지 않죠.

(다음 질문입니다. 제 아들은 스승님께 입문해서 열심히 수행했습니다. 그는 절에서 일해왔는데 출가를 하고 싶어합니다. 그것이 그의 수행에 영향을 줄까요?)

절에서요? () 승려가 된다고요. 그가 원하면 하게 해요. 승려가 되고 싶어하면 승려가 되게 놔두세요. 그냥 그에게 관음법문을 계속 수행하라고만 하세요. 승려가 되는 것도 일의 한 종류입니다. 그는 바닥을 쓸고 밥을 하고 불상을 닦죠. 그것도 일하는 거예요.

어쨌든 우리 모두가 여러 일을 하면서 계속 관음법문을 수행합니다. 예컨대 그는 택시 운전을 하면서 여전히 관음법문을 수행합니다. 그가 승려가 되어서도 관음법문을 수행한다면 좋겠죠. 절에선 오염되지 않은 비건식을 하기 쉬워요. 잘된 거죠.

당신은 자녀나 손주를 원해서 그가 출가하는 걸 원치 않는 거죠? 세속적인 어머니의 마음으로요. 꼭 필요한 건 아녜요. (저는 매우 지지합니다) 좋아요, 그럼 됐어요. (단지 그의 수행에 영향을 줄까 봐 염려됩니다) 영향받지 않을 겁니다. (, 감사합니다, 스승님)

출가하고 싶어하면 그렇게 하도록 놔두세요. (, 감사합니다, 스승님) 원하는 대로 하게 하세요. 나쁜 일만 하지 않게 해요. 승려가 되는 건 나쁜 게 아닙니다. 나도 비구니가 되고 싶어요. 그냥 사원을 청소하며 먹고 살고 싶어요. 너무 많은 책임을 지지 않고요. 내 사명은 다릅니다. 고마워요. (, 감사합니다, 스승님) 천만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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