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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덕의 길: 내적 평화로 가는 길, 아빌라의 성녀 테레사(채식인)의 사랑과 기도, 2부 중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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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모든 피조물에 집착하지 않을 것을 크게 명심하라. 세속을 버린 이들이 친척을 멀리함에서 얻는 큰 이로움과‍ 그렇게 함으로써‍ 더욱 진실한 벗들을‍ 얻을 수 있는‍ 길을 말하다.

이제 우리가 실천해야 할 집착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말해봅시다: 이것을 철저히‍ 지키는 날엔 모든 것이 그 안에 다 있습니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우리가 모든 피조물을 초개같이 여기고 오직 창조주만을 모시고 보면, 그 하나님께서 갖가지 덕을 내리시게 되므로 우리는 날마다 힘껏 일하기만 하면 구태여‍ 많이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주께서 악마와 전 세계를 상대로 우리를 위해 몸소 싸워주시니 말입니다. […]‍ 자매들이여, 실컷 찬미합시다. 오직 이것만을 위하여 우리를 이곳에 모아주신 게 아닙니까? […]』‍

『나 자신을 떠남이 없이 나 아닌 것을 떠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며, 떠나는 것의 덕과 겸손은‍ 늘 함께 있다: 세속을 떠나고 친척을 떠나고 완전한 청빈의 상태에서 이 수도원에 깊숙이‍ 갇혀 살고 있으니, 이제는 할 일 다했고‍ 무엇과도 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매들이여,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잠을 자서는 안 됩니다! […]‍ 우리의 본성은 언제나‍ 같으니 누구라도‍ 조심을 게을리하고 내 뜻을 끊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 일을 살피지 않으면 별의별 일들이 생겨서 영신의 거룩한 자유를 박탈할 것이요. 그리하여 우리는 진토와 납덩이의 짐에 눌려 하나님께로 날아갈 수 없게 됩니다.

[…] 작고 작은 것에라도 정을 붙일까 조심을 크게 하고 힘써 마음을 떼어서 하나님께 돌리면‍ 주께서 반드시 도우실 것입니다. 당신이 이 집에다가 우리를 불러주신 것만도‍ 벌써 큰 은혜이고 당신 하실 일을 다 하신 셈입니다. 나 자신을 떠나야 하는 것, 나를 끊어버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자기에‍ 집착하고 자기를 너무나 사랑하는 까닭에 여기에‍ 필요한 것은 겸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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