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요. 먼저요. 원래, 오래된 당신들을 위해 집을 준비했는데 모두 떠났군요. (네) 당신밖에 없나요? (네) 미안해요. 올라갈게요. 여기 있어요. 와! 어떻게 한 사람이… 고마워요, 고마워요. 다 준비된 거죠? 생방송이죠? (네) 좋아요. 바깥 사람들, 보이죠!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요. 어떤 것부터 듣겠어요?
미안해요. 어제 당신을 돌보는 걸 깜박했어요. 누군가에게 통역을 부탁하는 걸 잊었어요. 그랬어야 하는데요. 어제는 너무 일이 많았죠. 매일이 그래요. 어제는 까맣게 잊었어요. (괜찮습니다) 그러고 나서 집에 갔어요. 귀가를 했다고요. 그때 생각이 났죠. 아 맙소사, 이 나이든 신사분을 잊었네 하고요. 정말 미안해요. (괜찮습니다)
자녀가 있나요? 자녀가 있어요? (네) 몇이죠? (셋입니다) 셋이군요. 아이들이 있으면 잘 깜박해요. 때로 아이들이 아주 많으면 모든 걸 잊죠. 정신없게 하니까요. (네, 정신이 없죠) 그래요, 그럼 깜박하죠. 나도 그래요. 아이들이 많잖아요. 이 아이들은 당신 아이들보다 더 심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자녀가 있냐고 물었는데 셋이라고 해서 난 이렇게 말했어요. 때로 아이들이 정신없게 해서 깜박한다고요. 아이가 셋뿐인데도요. 여기에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나요. 그의 애들보다 여러분이 더 심하다고 했어요. 늘 조르니까요. 네, 아주 좋아요.
(스승님, 오늘 사랑의 무지개이시네요) 무지개? (사랑의 무지개요) 이거 말인가요? (네) 네, 고마워요. 기운 좀 내려고요. (정말입니다, 스승님. 네) 나도 저렇게 입을 날이 오면 정말 기쁘겠어요. (며칠 뒤엔 가능하죠) 불과 며칠 뒤에요? (모두 가고 나면요) 아, 모두 가고 나면요! (그럼 행복하시겠죠) 아니에요. (아니, 농담입니다)
내 말은, 여러분을 볼 때 이렇게 입고 싶단 거예요. 업이 그렇게 하도록 허용을 한다면요. (어쩌면 이번 모임에서…) 아마도요, 아마도요. (그렇게 하시면 어때요?) 난 자유롭지 않아요! 난 자유롭지 않죠. (네)
내 삶은 내 것이 아니죠. 내 삶은 여러분 거예요. 여러분 일이 영향을 주죠. 난 해야 할 일을 해야 하고요. 모두 여러분 때문이죠. 내 인생은 없어요. 난 자유가 없고요. 뭘 입을지 혹은 어떤 색깔로 염색을 할지 결정할 자유도 없죠.
염색은 안 좋아해요. 염색약엔 화학성분이 있으니까요. 난 싫어도 해야 해요. 최대한 적게 염색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난 정말 자유가 없어요. 자유롭지만 자유가 없죠. 이제 알겠어요? (네) 성가시지만 크게 개의치 않아요. 내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괜찮아요. 별거 아니죠. 석가모니 부처처럼 큰 희생을 하는 건 아니죠. 머리카락일 뿐이에요. 머리가 아니라 다행이죠.
아난이 누군지 알고 싶은가요? 아난은 부처의 시자였죠. (네) 그런데 알아요? 아난이 누구였는지, 전생에 누구였는지요. 알고 싶어요? (네, 스승님) 그냥 이런 지옥들에서 기운 좀 내려고요.
경전에는 지옥이 나오죠. 네. 이건 아난에 관한 건데 이런 이야기들을 말해준 장본인이죠. 우린 그의 덕을 봤어요. 아난이 없었다면… 당시엔 비디오도 카메라도 전혀 없었죠. 아난이 이런 이야기를 모두 전해준 거예요. 그는 또 승단에 비구니들을 받아 들이도록 부처께 간청하기도 했죠. 부처의 모친, 양어머니 때문에요.
그는 부처께 이렇게 청헸죠. 『모친께서는 어릴 적부터 부처님을 돌봐주셨습니다. 친모와 다름이 없으시고 출가를 원하실 뿐이니 허락해 주셔야 합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비구니는 없었어요. 수천년에 걸쳐서요.
그래서 부처는 비구니를 허락할 시에 비구들이 전부 들고일어나진 않을까 소동과 동요를 우려했죠. 그리고 그렇게 한번 허가하면 훗날 다른 비구니들도 올 테고 그럼 승단이 곤란해질 것이라고 걱정했어요. 그때까지는 비구들뿐이었으니까요.
비구니들이 그렇게 가까이 있으면 갈등이나 유혹이 생기겠죠. 그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부처 모친이 승단에 들어오면 왕궁의 왕비처럼 행동하면서 『물을 가져오시오. 점심상을 들이시오』하며 비구들을 부릴 것 같았죠. 부처는 그 점을 염려했죠. 그래서 비구니가 들어오는 것, 여자가 승단의 일원이 되는 걸 허가하지 않으려 했죠.
게다가 여자 몸은 다르죠. 너무 심한 고행은 견디지 못할 거라고 그는 우려했어요. 하루에 한 끼만 먹고 맨바닥에서 자니까요. 여자의 몸은 다르지만 부처의 모친뿐 아니라 장차 들어올 비구니들도 전부 그래야 하는 거죠. 또한 모친은 궁궐에서 왕비로 있었기에 편안한 침대에서 자고 향수 물로 목욕하고 화장도 하고 보석도 걸치고 매우 품위 있게 살았어요. 그런데 비구니가 되면 몸에 걸칠 옷 두세 벌과 담요 한 장밖에 없을 테니까요. 그나마 없을 수도 있죠.
그러니 그녀가 그런 삶을 견디지 못할 거라 봤고 그렇기에 부처는 많은 조건을 내걸었어요. 그녀가 다른 비구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요. 게다가 그녀는 승단에 오래 몸 담은 모든 비구들에게 절해야 했죠. 그런 점을 부처는 걱정했죠. 모친이 왕비로서 시종을 거느리고 지시하는 데 익숙하니까요. 모친이 매우 상냥한 왕비였다고는 해도 다른 사람들처럼 바닥에 앉고 원로 비구들의 지시를 받는 건 익숙하지 않겠죠.
부처는 그런 걸 염려했고 그래서 말했어요. 『비구니가 되시려면 비구들에게 복종하셔야 합니다』 그녀는 다 받아들였어요. 부처가 요구한 건 모두요. 그래서 허락해야 했죠. 그래서 나중에 그런 전통이 생겼어요. 비구와 비구니는 동등하다 해도 비구니는 늘 비구에게 절을 해야 해요.
그 점이 맘에 안 들어요. 그러면 무릎이 아파요. 난 개의치 않고 절을 했죠. 내 말은 부처 시대의 그 상황은 달랐다는 거예요. 모친은 나중에 들어왔고 다른 비구들은 부처와 오랫동안 함께했기에 당연히 윗사람이 되죠. 그건 괜찮아요, 일단은요. 그리고 부처는 왕비의 에고를 잘라내고자 했으니 그것도 괜찮아요.
하지만 내게 있어서 남녀는 동등해요. 어떤 여성들은 다른 비구들보다 영적 등급이 높아요. 재가자든 비구니든 같죠. 여성 재가자도 때로는 비구보다 더 높은 성취를 이루곤 해요. 그리고 때로는 비구니가 공덕이 더 많으니 그 전통이 계속 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뿐이죠. 그뿐이에요 상관없어요.
전에 내가 아직 승복을 입고 있었을 때 어떤 사찰에 머물렀어요. 나중에는 요청이 있어서 거길 나왔고 강연을 다녔어요. 그런 뒤에 그 사찰을 들른 적이 있는데 주지스님이 그러셨어요. 『왜 절을 안 하느냐?』 깜박했어요. 그래서 바로 절했죠.
그런 뒤 신참 승려에게도 절을 했더니 주지스님이 이러셨어요. 『스승인 내게만 해야지 왜 그에게도 하느냐?』 난 말했죠 『그의 내면의 부처에게 절한 것입니다, 주지스님. 내면의 부처와 같으니까요』 그게 문제예요. 무릎을 꿇든 서 있든 이 육신이 무슨 대수인가요? 육신일 뿐이잖아요?
아까 한 중국인을 내 오두막에 초대했어요. 그녀에게 의자를 줬지만 앉으려 하지 않더군요. 긴장을 한 듯 조금 떨면서 말이죠. 이러더군요. 『아닙니다. 감히 앉을 수 없습니다. 무릎 꿇고 있겠습니다』 난 말했죠. 『그러지 마요. 무릎이 아플 거예요』 바닥에는 방석 같은 게 전혀 없었거든요. 시멘트 바닥이었어요. 도로처럼요.
난 말했죠. 『별거 아니니 그러지 말아요. 육신일 뿐이에요. 일어서든, 무릎을 꿇든, 아니면 눕든 내게는 다 똑같아요. 당신의 몸일 뿐이죠. 마음으로 날 존경하고 표현하면 충분해요』 그 여인은 하루에 6-10시간씩 명상해요. 어김 없이요. 바쁘면 6시간이고 안 바쁘면 8-10시간요. 관음을 많이 하고요. 그렇게 겸손한 것도 당연하죠. 그녀는 아니까요. 수행을 많이 할수록 사람은 더 겸손해져요. 여러분의 스승은 예외죠. 그다지 겸손하지 않아요. 의상 등으로 잘 꾸미죠.
그녀는 『아…』라고 했죠. 내가 침대 밑에서 잔다는 걸 알았거든요. 매트리스가 밑에 있었죠. 원래 침대를 높게 만들어서 개들만이 아니라 나도 들어갈 수 있어요. 원래는 개들을 위한 거죠. 개들은 침대 밑에, 난 위에 있으면 겨울에 난방에 드는 전기 등을 절약할 수 있죠.
지금은 큰 개가 있는데 혼자 있는 걸 좋아해요. 어차피 몸집도 너무 크고 에어컨도 좋아하고요. 그래서 옆에 있게 했어요. 에어컨을 켜고 거기를 뭔가로 막았어요. 다른 세 마리는 집 안에 머물게 했고요. 비가 올 때 비를 피하면서 개들을 봤을 거예요. 그들은 이제 아파요. 늙고 병들었죠. 그다지 예쁘진 않죠. 그런데도 아직 건강해서 꼬리를 힘차게 흔들어요.
그녀는 그걸 보고 마음이 아팠는지 『아』라고 했죠. 그래서 말했죠 『왜요? 난 아주 행복해요! 왜 다들 날 안쓰러워하죠?』 그니까 내게 큰 집이 있으면 뭘 하겠어요? 침대 하나만 쓸 텐데요. 큰 집이면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 매일 다른 침대에서 자기라도 하나요? 돌아다니느라 더 피곤할 뿐이죠. 난 작은 장소에서 정말 행복해요.
난 할 일이 많아서 집이 더 크면 곤란해질 거예요. 정리하기 힘들고요. 거긴 작지만 모든 게 다 있어요. 물건을 찾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하지 않아요. 뭐가 더 필요하겠어요? 요즘엔 집에서도 일할 수 있죠. 전화기와 팩스기만 있으면 충분해요. 그러니 문제없어요.
날 안쓰럽게 생각 말아요. 그렇게 생각한다는 건 날 이해 못 하는 거예요. 왕궁이든 오두막이든 난 상관없어요. 다 같아요. 거기에 머무는 건 지금 영적 에너지가 아주 좋기 때문이에요. 집의 에너지가 더 좋으면 집으로 들어갈 거예요.
집이든 아니든 괜찮아요. 그 집이 별로일 뿐이죠. 좋아하지 않아요. 분리된 느낌이 들고 시멘트 같은 것들이 너무 무겁게 느껴져요. 난 자연 속에 나무 등과 더 가까이 있는 느낌이죠. 오두막에 살면 그래요. 종종 씻으려면 밖으로 나가야 하니까요. 아주 가깝거든요. 집이라면 거실에서 침실로 가고 침실에서 욕실로 가고 욕실에서 옷방으로 가니 종일 안에만 있게 되죠.
하지만 오두막이나 텐트에 있으면 종종 밖으로 나가야만 하죠. 그럼 난 정말, 정말 행복해요! 정말로 행복해요! 다신 안쓰러워 말아요. 그녀에게 『뭘 그래요? 머물 데도 없고 먹을 음식이나 마실 물도 없이 눈으로 몸을 씻으며 사는 사람들도 많아요. 전쟁으로요』라고 했죠.
전쟁이 나면 아이들은 맨발로 다녀야 해요. 많은 작은 전쟁들이 여러 나라에서 발생하죠. 전쟁이 나면 물건을 챙겨 빨리 대피해야 해요. 많은 걸 챙겨 갈 수 없죠. 아이들, 할머니들, 임산부 등도 모두 다른 곳에 가서 살아야 해요. 눈이 많이 오는데도 지붕만 얹고 살죠. 그런 걸 안쓰럽게 여겨야 해요.
난 이 행성에서 가장 운이 좋은 여자예요. 아무도 궁궐이나 집에서 살라고 강요를 안 하죠. 난 선택할 수 있어요. 언제든 내가 원하는 곳, 그 시기에 가장 적당한 곳을 골라 살 수 있어요. 난 아주 아주 복이 많아요. 여러분이 그걸 분명하게 알았으면 해요. 나를 안쓰럽게 여기지 말고요. 그건 이해 못하는 거예요.
사람 혹은 스승의 가치는 집에 있지 않아요. 스승이 큰 집이나 사원에 살면서 많은 걸 가져야 하는 건 아니에요. 안 그래요. 가치는 내면에 있어요. 내가 내 가치를 아는 한 내게 무엇이 있든 없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마찬가지예요. 난 행복해요 알겠죠? (네)
여러분이 날 사랑하는 걸 알고 고맙게 생각해요. 정말 고마워요. 하지만 걱정 말아요. 난 행복하니까요. 왕궁을 갖고 있는 것 보다 더 좋아요. 정말 그래요, 알겠어요? 네, 스승님. ♤